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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주여행

전주의 숨은 매력, 한벽터널과 벽화마을

by 서이__ 2023. 2. 1.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는 수도를 개경에서 한양으로 옮기기 위해 궁궐과 종묘를 먼저 지었고 한양을 방위하기 위한 성광을 쌓고 4대문과 4소문을 축조했다. 서울에서는 여전히 흥인지문(동대문), 돈의문(서대문), 숭례문(남대문), 숙정문(북대문) 있지만 전주성을 지키던 4대문은 현재 풍남문만 남았다.

 

 

 

 

| 풍남문

 

풍남문은 조선 시대에 전라감영이 있었던 전주를 둘러싼 전주성의 남쪽 문이다. 원래 전주성에는 동서남북 곳에 문이 있었지만 현재는 풍남문만 남았다. 전주성의 축성 연대를 정확히 없지만, 고려 말에는 이미 축성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597 선조 30년에 정유재란을 거치면서 절반이 넘게 허물어져 있던 전주성을 1731 영조 10년에 크게 고쳐 쌓았고 남문을 명견루라 하였다. 이후 1767 영조 43년에 불타자 관찰사 홍낙인이 다시 짓고 풍남문이라 하였다.

 

풍남문이라는 이름은 중국 한나라를 세운 유방이 태어난 풍패에서 따온 것이다. 조선 왕조의 발원지인 전주를 풍패에 비유하여 풍패향이라 불렀으며 풍패향 전주의 남문이라는 뜻으로 풍남문이라 하였다.

 

문루(궁문, 성문 따위의 바깥문 위에 지은 다락집) 2층의 남쪽 면에는 전주가 조선 왕조의 고향임을 의미하는 풍남문, 북쪽 면에는 전라도 행정 중심지로서의 의미인 호남제일성이라고 현판이 걸려 있다. 또한 성문 밖에는 외부의 침입을 막으려고 만든 반원형의 옹성이 있다. 성문 위에 세운 누각 위층의 기둥이 아래층의 기둥과 하나로 연결되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도심에 자리한 단아한 성문에서 전주성의 모습을 엿볼 있다.

 

 

 

 

현재 풍남문은 전면 성곽에서 면석 균열 배부름 현상이 일어나 정밀안전진단 임시 보강 중이다. 지난 1978~1982 성곽 복원공사가 완료된 이후 20 전에도 전면 성곽에 균열이 발견돼 임시 보강 조치를 있다. 성돌 사이를 에폭시 페인트로 메꾸는 허술하게 조치했고 4 전부터는 10여개의 돌이 돌출되면서 현재는 2~3cm 전면으로 돌출된 상태다.

 

전주시 관계자는 성돌 내부의 정착 길이가 확보돼 있고 뒷채움석도 비교적 맞닿아 있어 급격한 이탈이나 붕괴의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추가적인 변형 우려가 있어 정밀안전진단용역 보강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풍남문은 전주부성 옛길투어 1코스로 문화관광 해설사와 함께하는 전주 도보해설 출발 장소이면서 아름다운 순례길에 포함되어 있으며 전동성당, 남부시장과 인접하고 있어 다양한 관광지 음식점 체험이 가능하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연일 화제의 중심이었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에서 극중 5인의 친구들의 희노애락이 모두 담긴 곳으로 유명한 한벽터널은 한벽당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있다.

 

 

 

 

| 한벽터널(한벽굴)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전주팔경의 하나였던 한벽당의 정기를 자르고 철길을 만들었다. 한벽굴은 그때 만들어진 전라선 터널이다. 1931 10 전주-남원간 철도가 개통되었는데 당시 전라선 철길은 이리역에서 삼례, 덕진을 거쳐 현재의 전주시청에 있던 젅역을 지나 오목대-이목대-한벽굴을 거쳐 중바위 서쪽 아래를 타고 색장동으로 통과해서 남원을 향했다.

 

 

 

 

한벽굴은 나들이 장소로 유명한 한벽당, 그리고 전주천 빨래터와 더불어 전주 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곳이다. 많은 학생과 시민이 이곳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으나 역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현장이기도 하다.

 

굴의 방향에 따라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있으니 참고하자.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가 역사와 문화에 조금씩 동화 되어가는 길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도란도란 시나브로길. 전주의 대표적 문화자원인 한옥마을, 젊음과 낭만의 거리인 전주교대 대학로, 세계 무형문화유산의 거점공간인 국립 무형유산원, 후백제에서 이어진 천년의 숨결을 안고 남고산성, 천주교 순례성지, 전주 자연생태박물관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역사와 문화, 향토자원, 자연생태를 체험하고 즐길 있는 소통의 길이다. 한벽터널에서 시나브로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옥류벽화마을이 나온다.

 

 

 

 

| 옥류벽화마을

 

마을의 이름은 옥류천이라는 샘에서 유래한다. 한옥마을 주변의 한벽루, 오목대, 이목대를 잇는 위치의 옥류마을은 역사와 마을 주민들의 훈훈한 정을 오랜시간 간직하고 있으며, 이를 주민들의 삶과 풍경등의 테마로 각각의 골목길에 갤러리 벽화를 조성했다.

 

 

 

 

골목길 벽화를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전주한옥마을을 한눈에 내려다 있는 전망대가 나오다.

 

 

 

 

이어지는 시나브로길을 계속 걸어 본다. 조금 오래된 느낌의 옥류벽화마을을 지나 자만벽화마을 버스정류장이 먼저 반긴다.

 

 

 

 

작은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들이 눈에 띈다.

 

 

 

| 자만벽화마을

 

자손이 만대하라는 뜻의 자만마을은 주민과 참여시민 그리고 전주시의 화합으로 유지되고 있다. 열린 참여의 기회로 시민들의 재능을 펼칠 있는 장이 되고 수십년간 떠나감과 적막함이 익숙한 마을에 사람들의 웃음소리, 노랫소리, 먹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구불구불하고 가파르고 경사진 산책길을 걸으며 서로를 의지하고 끌어주며 행복함이 쌓이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벽화마을 사이를 오가다 보면 어느새 자만벽화마을은 이목대와 이어진다.

 

 

 

 

이목대 바로 뒤편에 위치한 이목대 게스트하우스. 갑자기 예쁜 건물이 나와서 카페인가 하고 보니 게스트하우스다. 아직 오픈 전인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