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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전주여행

아니, 이런 뜻이?! 풍년제과와 PNB풍년제과 차이

by 서이__ 2023. 2. 1.

있는 전주! 비빔밥, 콩나물 국밥, 피순대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은 많지만 전주하면 빼놓을 없는 것이 전주 초코파이 같다. 이제는 전국 곳곳에 판매처가 있어 쉽게 먹을 있게 되었지만 예전에는 전주에 가야 먹을 수가 있었다.

 

전주에 방문했는데 풍년제과를 들르지 않는다면 서운 같아 찾아보니 전주 풍년제과만 10여곳이 넘게 있어 본점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본점이 곳이다?

 

전주에는 두개의 풍년제과가 있다. PNB풍년제과와 풍년제과. 기원은 하나이다. ()강정문씨는 1940 일본인 제과점에서 기술을 전수받아 우리 입맛에 맞는 센베이를 개발하여 1951 간판없이 팔던 과자가게에서 <풍년제과>라는 가게를 연다.

 

땅콩센베이와 1970년대 후반에 개발한 초코파이로 인기를 이어가다 1984 강정문씨의 사위 김생수씨가 프랜차이즈를 목적으로 풍년제과라는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상표등록하고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IMF 때마침 강력한 대기업 베이커리에 맞서지 못하고 품질이 점차 떨어졌으며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도산위기를 맞았고 2006 광주에서 강동오케익을 운영하던 전북의 베이커리 강자 강동오씨에게 넘기게 된다.

 

 

 

PNB 풍년제과

 

창업자 강정문씨는 1997년이 되어서야 PNB라는 이름으로 상표권 등록을 한다. 과거 13년간 사위의 상표등록을 묵과하다가 이시기에 두사람과의 갈등이 있다고 추정. 강정문씨와 아들 강현희씨가 운영했다.

 

2010 강동오씨는 상표권을 지키고 풍년제과 라는 브랜드를 관리하기 위해 과거의 프랜차이즈를 모두 정리하고 풍년제과라는 이름을 쓰는 가게에 상표권 소송을 건다. 9개의 업체가 제제를 당했고 가운데 원조 풍년제과인 PNB풍년제과도 포함되었다.

 

법원은 강동오씨에게 손을 들어 주었다. 나머지 풍년제과를 연상하는 이름을 쓰는 업체들은 사용기간동안의 60만원을 배상하도록 판결. 그러나 문제는 원조 강정문씨까지 손해 배상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에 법원은 중재에 나서 강정문씨와 그의 아들 강현희씨가 직접 운영하는 곳에서만 PNB풍년제과 라는 이름을 사용할 있도록 중재를 했고 강동오씨도 이를 흔쾌히 승락했다.

 

 

 

짝퉁은 없다.

 

PNB풍년제과는 휘청했던 과거를 실력으로 회복하며 맛을 기본으로 우뚝섰다. 자세히 살펴보면 <PNB풍년제과>라는 간판은 직영점 3 밖에 없다. 현대백화점 풍년제과에는 PNB라는 이름뿐 풍년제과 라는 명칭이 없는 이유다. 이제 고인이 되신 강정문씨 2 강현희씨에 이어 3대인 강지웅씨가 대표로 맡고 있다.

 

강동오씨가 운영하는 풍년제과는 우리밀과 좋은 재료를 바탕으로 건강 컨셉의 새로운 풍년제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둘다 짝퉁은 없다. 서로 싸우지도 않는다. 서로 정당하게 풍년제과라는 이름을 소유하고 서로 발전해 나가는 현재 두가지 초코파이를 들고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풍년제과 초코파이를 먹는 중요한 키워드다.

 

 

 

풍년제과 본점 (SINCE 1969)

 

영업시간 : 매일 08:00 ~ 22:00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141

 

 

 

 

제과점의 푸짐함을 강조하기 위해 붙인 풍년제과. 멀리서부터 간판이 눈에 띈다.

 

 

 

 

우리나라 최초 부녀 제과기능장이 함께 빵을 만드는 풍년제과 본점^^

안중근 장군 기념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매장 내부에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리얼 초코파이는 풍년제과의 시그니처다. 기존 오리지널 초코파이가 단맛이 너무 강하다는 의견이 있어 카카오 함량을 높여 특유의 진한 맛을 지니면서도 촉촉한 질감을 가지고 있는 빵을 개발했다. 개발 당시 처음 불린 이름은 Deep 초코파이였는데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리얼 초코파이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전반적으로 넑고 깨끗한 매장

 

 

 

 

오리지널 초코파이 사이에 쫀득한 떡을 넣고 향긋한 바나나맛 크림을 샌드한 파떡과 진한 크림치즈를 넣어 만든 촉촉한 사이에 크림치즈버터크림을 샌드하고 황치즈분말과 화이트초콜릿을 섞어 만든 크림치즈 초코파이는 풍년제과의 다른 시그니처 메뉴다.

 

초코파이 뿐만 아니라 현대식(?) 다양한 종류도 있는데 크림치즈 초코파이와 미니 초코파이 그리고 붓세와 민초 쿠키를 골랐다. (개인적으로 민초 쿠키가 제일 맛있었다.)

 

 

 

PNB 풍년제과 본점 (SINCE 1951)

 

영업시간 : 매일 08:00 ~ 22:30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팔달로 180

 

 

 

 

멀리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강렬한 간판! 마찬가지로 2층에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194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간단한 역사가 적혀있다.

 

 

 

 

요즘엔 정말 다양한 서양식 빵이 유행인데 진열된 빵들은 조금 올드한 느낌의 옛날 동네 제과점에서 흔히 있는 빵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치고는 나름 상당히 맛있어 보였다.

 

 

 

 

미니 초코파이는 풍년제과에만 있다고 했는데 여기에도 있다. 초코파이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 틀은 비슷하나 매장 약간의 차이는 있는 같다.

 

 

 

 

매장 켠에 초코파이가 엄청나게 쌓여있다. 잠깐 머무는 동안에도 초코파이를 박스로 구매하는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는데 어디에서든 구입할 있다고는 해도 전주 여행 원조 초코파이를 사들고 가고 싶은 마음은 같은 같다.

 

 

 

 

포장박스가 초코파이 만큼이나 수북하게 쌓여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풍년제과 초코파이가 PNB보다 조금 맛이 있다는 글도 있고 차이가 없다는 글도 있다. 맛이야 입맛에 따라 차이가 있을텐데 매장에 들러 하나씩 비교하며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