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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 & 그랜드슬램

자전거 국토완주 – 섬진강종주자전거길 3편

by 서이__ 2023. 1. 31.

 

 

사성암을 지나 남도대교로 가는 길은 커브길이 거의 없는 직진 구간입니다.

처음 섬진강댐에서 출발했을 때는 수심이 깊어 보이기는 해도

바위도 보이고 수수하고 아기자기한 모습들이었는데 구례를 지나면서 제법 넓고 수량이 많아졌습니다. 

 

 

 

 

뙤약볕을 피해 정자마다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 

 

 

 

 

곧게 뻗은 자전거길과 뻥 뚫린 풍경은 시간을 재촉하기보다는 천천히 노닐며 가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이 구간에서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지리산을 바라보며 달릴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둥그스름하고 부드러운 산세의 지리산이 푸근한 어머니의 품을 연상케 합니다. 

 

 

 

 

수달생태로를 지나며 우연히 수달을 볼 수 있길 바랬는데 역시 너무 큰 꿈이었나 봅니다. ㅋ

수달은 멸종위기 1급이라고 하니 기대한 것 자체가.. ^^;;

 

수달서식지에 있는 화정마을에는 수달을 활용한 다양한 벽화나 캐릭터가 있어 달리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남도대교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

화장실도 있고 쉼터도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도 좋고

쭉 뻗은 남도대교를 건너 여러 방면에서 지나가는 라이더들도 볼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길 내내 벚나무와 매화나무가 가득하니

봄에 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매화마을로 가는 길엔 꽃길도 지나고 대나무길이나 작은 업 다운힐도 많습니다.

이때는 공사 중인 구간이 많아서 자전거 도로로 가도 크게 볼 게 없었는데

일정상 빠르게 지나길 원하신다면 차도를 이용하시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차량이 많지는 않지만 제법 빠른 속도로 달리는 차량이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드디어 광양 매화마을에 진입했습니다. (매화마을인증센터) 

 

 

 

 

이제 마지막 인증센터 배알도수변공원인증센터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남도대교에서 매화마을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더니 조금 지치는 감이 있었는데

한 구간을 남겨두었다 생각하니 힘이 절로 납니다.

다양한 풍경이 달래주는 기분도 들고요 ^^; 

 

 

 

 

광양에 오니 이것이 강인지 바다인지 분간이 안 갑니다. 분명 짠내는 안나는 것 같은데 드넓은 강을 보니 헷갈리기도 하고~ 달리면서 내비게이션으로 지도를 요리조리 확대를 해보아도 강인지 바다인지 헷갈리기만 합니다. ㅎㅎ 

 

여기서부터는 횟집과 벚굴을 파는 음식점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벚굴이라는 걸 처음 봐서 찾아보니 강에서 나는 굴이라 해서 ‘강굴’ 강바닥에 붙어있는 모양새가 벚꽃과 같기도 하고 벚꽃 피는 시기에 가장 맛이 좋다고 해서 ‘벚굴’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강에서 나는 굴은 어떤 맛일지 궁금했지만 멋진 풍경을 벗 삼아 힘내서 달려보기로 합니다. 꼭 꽃피는 계절에 다시 와서 섬진강 벚꽃 라이딩도 하고 벚굴도 먹어봐야지 하면서~ ㅠㅠ 

 

 

 

 

허기가 밀려왔지만 마땅한 보급처가 없어 기운 없이 가고 있는데 마침 섬진강 휴게소 뒤편에 맛집으로 보이는 식당이 보여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방송에도 많이 소개된 이곳엔 특이하게도 재접회라는 걸 팝니다. 친구와 함께 왔다면 고민 없이 시켰을 테지만 다 먹을 자신이 없어 재첩국만 먹기로 했습니다. ㅠㅠ 

 

 

 

 

메뉴는 재첩국과 재첩국 두 가지뿐이지만 정갈하게 나온 반찬이 하나같이 맛있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재첩회는 숙회라고 하네요^^;

익힌 재첩을 발라 오이 등을 넣고 매콤하게 무쳐 나오는데 밥에 비벼먹으면 맛있다고 하네요.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와서 먹어보고 싶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넓은 공간이 여럿 있지만

저는 요렇게 강을 바라보고 콧구멍에 바람을 넣으며 먹는 게 좋습니다. ㅎㅎ

 

 

 

 

청룡식당

전화번호 : 061-772-2400

주소 : 전남 광양시 진월면 섬진강매화로 160-1

운영시간 : 화~일 09:00 ~ 19:00 (매주 월요일 휴무)

재첩국 7,000원 / 재첩회(소) 15,000원 (중) 20,000원 (대) 30,000원

 

 

 

 

유인인증센터에서 스티커를 받으며 물어보니 “당연히 바다죠.”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와.. 바다군요. 하며 입으로 되뇌니 비로소 마지막 인증센터에 도착했음이 실감이 납니다. 

 

배알도 수변공원 인증센터는 무인과 유인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완주 후 무인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유인인증센터에 와서 스티커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시간이 부족하면 스티커는 언젠가 다른 날에 다른 유인인증센터에서 받아도 되지만 저는 어쩐지 그 구간의 인증센터에서 스티커를 받는 게 이번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좋습니다. ^^;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인증을 마쳤다면 인증센터로부터 약 10km 떨어져 있는 중마(동광양)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중마 버스터미널은 멀지 않은 거리에 있지만 가는 길이 제법 위험합니다. 

 

자전거 도로는 좁고 노면이 울퉁불퉁 고르지 않으며 장애물이 많은데 차도는 무척 넓지만 엄청 큰 화물차가 쌩쌩 달려 초보자분들이 달리시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니 조금 돌아가더라도 가급적 우회길을 선택해서 안전하게 주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중마터미널 버스시간 보기

https://transportation.asamaru.net/%EC%8B%9C%EC%99%B8%EB%B2%84%EC%8A%A4/%EC%8B%9C%EA%B0%84%ED%91%9C/%EC%A4%91%EB%A7%88%EB%B2%84%EC%8A%A4%ED%84%B0%EB%AF%B8%EB%84%90/

 

 

영상으로 보는 섬진강종주자전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