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국토완주 – 영산강종주자전거길 3편

자전거 국토종주(국토완주) A to Z 

 

 

호남평야의 ‘쌀알’을 형상화해 디자인된 승촌보!

 

 

 

승촌보에서 담양대나무숲인증센터까지 거리는 28km다. 호남 지방 최대 도시인 광주광역시가 끼어 있어서 보급이 쉬울 것 같지만 광주의 외곽 지역이라 할 수 있는 광산구 근방을 흐르기 때문에 생각보다 광주시내에서의 보급은 쉽지 않다. (그나마 첨단지구에서는 무언가 해볼 수는 있다.)

 

 

 

강변을 달릴 땐 한 번도 못 느꼈는데 광주시내에 들어와서부터는 이상하게 바람 때문에 속도가 안 났다.

 

 

담양대나무숲인증센터는 담양보다 광주에 더 가깝다. 

 

 

광주를 지날 땐 풍경의 변화가 없어서 좀 지겨웠는데 담양대나무숲인증센터에 가까워질수록 길 위의 풍경이 정겹다.

 

담양인증센터에서 조금 쉬어가기로 했다.

 

 

담양대나무숲인증센터에서 메타세콰이아길인증센터까지 거리는 약 17km다. 달리는 내내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양쪽으로 빼곡하게 들어선 대나무 숲 사이를 바람을 가르며 달리면 사사사삭 하고 들려오는 대나무 소리가 신비롭다.

 

 

 

 

나도 모르게 속도 내어 기를 쓰고 달려도 보고 천천히 콧노래를 부르며 기어가듯 페달을 굴려도 보게 된다. 정 줄 놓고 대나무에 심취하다 알바도 몇 번 했다..

 

메타세콰이어길인증센터를 약 4km 정도 앞두고 담양읍내에 가까워지면 담양국수거리 옆을 지나게 된다. 필자와 같이 혼자 종주 중이라면 담양 죽통밥은 못 먹어도 국수 한 그릇은 꼭 먹고 가자! 영산강을 바라보며 노상에 길게 펼쳐진 테이블을 따라 걷다 마음에 드는 가게 하나를 콕 집어 자리하면 사방에서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겨온다.

 

 

 

유명 관광지답게 전국 팔도 사투리로 듣는 남사친 여사친의 기준,

소개팅과 썸남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간 재미있는 벗이 되어준다. ㅎㅎㅎ

 

 

 

옛날진미국수

 

전화번호 : 061-382-0984

주소 :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3길 26

운영시간 : 10:30 ~ 19:00 (매주 수요일 정기휴무)

멸치국물국수 5000원 / 열무비빔국수 5000원

 

 

 

죽녹원을 지나 쭉 이어지는 길이 참 어여쁘다. 메타세쿼이아길 인증센터는 섬진강 자전거길 연결도로와 이어진다. 영산강종주와 섬진강종주를 연계할 때 담양댐에서 점프하는 방법과 다시 메타세쿼이아길로 내려와서 향가유원지로 가는 방법이 있다. 

 

메타세쿼이아인증센터에서 직접 만든 전기자전거(?)로 그랜드슬램을 도전하는 80대 노인을 만났다. 텐트와 침낭, 여벌 옷을 가지고 내비게이션도 없이 지도 한 장에 메모지, 볼펜 한 자루를 들고 떠나는 노인에게서 어쩐지 20대에 느꼈던 낭만이 느껴졌다. 우리는 서로 다른 의미로 대단하다며 응원했다.

 

 

메타세콰이아길인증센터에서 담양댐인증센터까지의 길은 어렵지 않다. 댐이지만 가파른 경사가 있거나 긴 오르막이 있지도 않다. 담양댐인증센터에선 담양댐이 안 보인다. 그러나 우레탄 포장길 + 비포장 너덜길이 기다리고 있으니 5km의 짧은 구간이지만 결코 녹록지 않다. 차라리 차량 안전에 유의하며 일반도로로 우회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상으로 보는 영산강자전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