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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맛집

오름의 여왕, 따라비오름 백패킹!

by 서이__ 2023. 11. 21.

또는 봉우리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 오름!

경사가 완만하고 봉긋한 봉우리가 솟은 기생화산을 뜻하는데요.

 

오름의 왕국이라 불리는 제주도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다고 합니다. 많은 오름을 가볼 수는 없지만 몇몇 유명한 오름들은 이따금 시간을 내어 걸어보면 좋은 같아요.

 

 

 

오름의 엄마산인 한라산은 번인가 가보았지만 오름에는 도통 관심이 가질 않았는데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영갑 작가님의 < 섬에 내가 있었네> 실린 사진들을 보고 반해서 다니기 시작한 것이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따라비오름 백패킹까지 이어진 같아요.

 

 

 

| 따라비 오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62, 63

 

 

 

1 중순쯤이었는데 일주일정도 동계훈련으로 떠났기 때문에 아이젠, 스패츠 동계용품도 보이고 대부분은 캠핑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여러모로 짐이 많죠? 1 2일로 가볍게 다녀오시면 훨씬 다양하게 즐기실 있을 같아요.

 

 

 

출발 장비점검뿐만 아니라 현지 날씨를 확인하고 계절에 따른 적절한 옷차림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특히나 가을, 겨울에는 방풍과 보온소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여행은 일행이 많아 함께 나누어 먹을 음식도 준비해 봤는데요. 밀푀유나베는 손이 많이 가지만 야영요리로 절대 실패하지 않는 인기템인 같아요.

 

 

 

따라비오름은 다랑쉬오름과 더불어 오름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다랑쉬오름(표고 382m, 비고 227m)보다는 따라비오름의 고도(표고 342m, 비고 107m) 조금 낮지만 3개의 분화구(굼부리) 6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아름다움이 훨씬 능가합니다!

 

가을이면 부드러운 산세를 따라 오름을 뒤덮는 화려한 억새 군락이 장관을 이루는데 이를 보고 사람들이 오름의 여왕이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해요. 제주 토종 억새는 10~11 사이 만발의 극치를 이루다 겨울까지 생명력과 정취를 유지한다고 하니 지금 떠나면 좋겠죠?

 

따라비오름에는 정상까지 오르는 계단 코스( 30 소요) 주변부를 걷는 둘레길 코스( 15 소요) 있는데 비교적 평탄해서 누구나 쉽게 탐방할 있어요.

 

 

 

 

걷다보면 이런 벤치들도 있으니 쉬엄쉬엄 있어요.

 

 

 

여럿이 즐기는 백패킹의 장점은 대화를 나누며 걸을 있다는 점인 같아요. 서로 사진도 찍고 찍어주면서 걷다 보면 거리도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

 

 

 

초입에는 계단길 경사가 다소 가파르게 느낄 있지만 부드럽게 연결된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멀리 큰사슴이오름(대록산) 풍력발전단지가 보입니다.

 

 

 

능선길을 걷는 사이 해는 뉘엿뉘엿 지고 하늘을 붉게 물들였다가 어둠이 내려옵니다.

 

 

 

 

가을이었다면 억새 솜털로 바람결에 은빛 파도를 만났을 텐데 매섭기만 바람이 약간 서글프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직 남은 여명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감했어요.

 

 

 

다음 오전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조차도 멋있더라구요. 간단하게 식사하고 안전하게 철수했습니다.

 

 

 

백패킹! 주변 경관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환경을 보호할 있도록 항상 규정을 준수하고 과일껍질, 휴지, 나무젓가락 가져간 쓰레기는 모두 가지고 돌아가야 한다는 잊지 말자구요!

 

 

+ 추가

요즘은 그래도 검색을 하다 보면 정보가 제법 늘었지만 백패킹 포스팅은 조금씩 조심스러운데요. 불법이냐 아니냐를 두고 이슈가 되기 때문에 정보제공에도 제한적인 같아요. 푸른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이국적인 느낌으로 더욱 사랑받고 있는 제주도에는 야영을 있는 유명한 장소가 많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오름 백패킹은 가능하냐 마냐에 대한 것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같아요.

 

기본적으로 법으로 금지된 곳은 가지 않는 것이 맞지만 법으로 금지되지 않았는데 사유지도 아니면서 주민들의 반발로 금지가 되었거나 산림청, 국립공원 등의 기관에 문의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받고 갔는데도 야영이 되는 곳도 있고 , 워낙 법이 자주 바뀌어서 헷갈리기도 하고요.

 

당연히 확인하고 갔었지만! 포스팅하기 오름 백패킹이 적법인지 불법인지 한번 찾아봤어요. 우리나라에서 야영이 불법인 곳은 국립공원, 도립공원, 군립공원, 구립공원, 지질공원, 자연생태보전지역(자연환경보전법 15), 특정야생동물식물보호지역, 유전자 보호림(곰배령, 홍천 내면 방내리 지역 ), 광역시립공원, 공원구역, 문화재 보존구역은 야영 자체가 위법이고요. 지역을 제외한 비화식 백패킹은 적법하다고 하네요.

 

제주도에는 자연휴양림을 포함한 공식 야영장과 비공식 야영장이 많이 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제주도는 오름 백패킹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일부 사유지 구역을 제외한다면 비화식으로 야영을 하는 것이 가능한데요. 제주 관광 트렌드의 변화로 불릴 만큼 오름 백패킹은 제주도 관광청에서 밀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과 관련 대책은 전무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바람이 강한 제주에서는 작은 불씨로도 화재로 이어질 있고 몇몇 비상식 캠퍼들의 환경 훼손 소음공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사실인 같아요.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은 현지 규정도 준수하고 안전에 주의하면서 즐거운 여행을 즐기실 있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