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패킹 맛집

서울에서 가까운 바다, 석모도 백패킹

by 서이__ 2023. 2. 1.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도 서쪽 바다 건너에 있는 , 석모도! 석모대교가 없던 과거에는 여객선을 타야 있었지만 지금은 본섬 강화도에서 삼산연륙교(석모대교) 연결되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나 자차로 쉽게 있다.

 

대동여지도에는 석모로도(席毛老島)'라는 한자로 표기되었는데 돌이 많은 해안 모퉁이라는 뜻에서 돌모로를 한자화하면서 석모로(石毛老)라는 이름이 나왔다는 설이 있다.

 

 

 

 

<석모도 가는 방법>

 

1.     대중교통 : 강화버스터미널 - 31A, 31B, 35A, 35B, 38A, 38B 이용

2.     자가운전 : 김포대로 - 중앙로(강화도) – 석모대교 - 석모도

 

 

 

 

겨울에 태어난 친구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던 비교적 서울에서 가깝고 이동이 용이한 곳을 찾다 보니 석모도 민머루 해수욕장을 찾게 되었다.

 

 

<민머루 해수욕장 가는 방법>

 

1.     대중교통

인천 강화터미널정류장에서 35A, 35B 버스 승차 민머루해수욕장 하차

 

2.     자가운전

네비게이션에 <민머루 해수욕장> 또는 주소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872> 입력

 

 

 

 

민머루 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가 1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해수욕과 서해 바다의 아름다운 석양을 조망할 있다. 갯벌의 감촉이 부드럽고 조개, 갯벌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을 관찰할 있으며 미네랄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각종 부인병과 신경통, 여성들의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백패킹을 하면서 놀란 하나가 의외로 우리나라에 야영을 금지하는 곳이 많더라는 것인데 바다에 무슨 주인이 있겠나 싶으면서도 해수욕장 이용 야영 금지거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는 곳들이 의외로 많다. 환경보호 또는 관리 차원에서 마을에서 비용을 받거나 이용을 금지하는 것인데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조금 아쉽지만 마을 주민들도 노고가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민머루 해수욕장은 성수기 일정기간 동안 주차장, 샤워장 시설 이용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별도의 야영비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므로 무료 캠핑을 즐길 있다. 별도로 마련된 캠핑장이 아니기때문에 전기 사용은 불가능하고 화장실은 이용할 있다. (1 주차 6,000)

 

 

 

 

우리 친구들은 나갈 때마다 비가 오거나 태풍이 오는 재난이 끊이지 않아 팀명이 재난재해다. 레드카펫 밟으며 승승장구 하라는 의미에서 준비했는데 이제 보니 재난재해를 당하러 던전으로 들어가는 같다.

 

 

 

 

도착해서 박지를 구축하니 벌써 낙조가 진다. 생일 축하 파티를 해준다고 했을 시큰둥하니 반응이 없더니 다들 그저 좋은 밖에 들어가서 들어오지도 않는다.. 홀로 쉘터 지키미~

 

 

 

 

나중에 것인데 다들 추운데 들어오고 밖에서 저러고 있나 했더니 부끄러웠나 보다. 딱히 내외할 사이는 아닌 같은데..; 어쨌든 과격하게 내색은 했지만 친구는 대단히 고마워했고 감동도 받았는지 말없이 입꼬리를 연신 귀에 걸었다.

 

 

 

 

잠시 아름다운 석양 감상.. 시간만큼은 다들 해를 보느라 정신이 없어서 누구도 말할 새가 없다.

 

 

 

 

밤은 깊어지고..

 

 

 

 

흑마법을 부리는 같지만 현실은 그냥 끓이는 중이다. 어찌나 춥던지.. 쉘터를 리액터 하나로 감당하기엔 무리가 있다. 3개는 켜야 텐데.. 그냥 웃고 떠들면서 체온을 올리는 밖에는 도리가 없다.

 

 

 

 

뒤늦게 퇴근 합류한 일행이 여러가지를 준비해왔다. 장거리를 다니다 보니 맨날 빵쪼가리만 들고 다녀서 캠핑이 익숙하질 않다. 준비해야 하는지 감도 온다. 사실상 생일파티 준비 말고는 없는 지경인데.. 자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친구 말이 고맙다.

 

민머루 해수욕장의 최대 장점은 역시 이용료가 무료라는 것과 화장실이 가깝다는 그리고 인근에 편의점이 2개나 있다는 것이다! 캠핑 하면서 부족한 물이나 과자 부족한 것을 구매할 있다. 근처에 세족을 하는 곳도 있어서 갯벌에서 바지락이나 게도 잡으며 놀면 정말 재미있을텐데 겨울철에 그러다가는 게보다 손가락을 먼저 잡을 같다.

 

 

 

 

, 최근 케이크에 그림을 그려 올리는 커스텀 케이크가 유행이라 고양이를 좋아하는 친구의 얼굴을 넣어 직접 생일 케이크를 만들었는데 초를 꼽을 자리를 생각 못했다.

 

 

 

 

인싸가 되고 싶은 아싸 친구를 위해 SNS에서 유행하는 멜로디 초를 사왔는데 초가 .. 웃긴다. 일단 켜기도 전부터 케이크를 가려버리는 비주얼이 웃겼지만; 모양 가운데에 불을 붙이면 생일 축하 노래 멜로디를 내면서 뱅글뱅글 돌며 활짝 열린다.

 

예상보다 사람들이 열렬이 반응하며 좋아해줬는데 문제는 초를 불어 껐는데 멜로디가 멈추질 않는다. 뒤집어서 아무리 찾아봐도 노래를 끄는 버튼도 없다. 심지어 자려고 누울 때까지도 노래가 멈추질 않아서 여러모로 당황스럽기 까지 했다.ㅋㅋㅋ

 

결국 누군가 철수할 주워 요량으로 텐트에서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 내다 버렸는데 새벽에 화장실에 때도 희미하게 노래를 울려 퍼트려서 나중에는 무섭기까지 했다. ㅋㅋㅋㅋㅋ 결론은 발로 부숴서 건전지를 빼낸 다음에야 노래를 멈출 있었다.; (생일 만든 사람 정말 너무하네..다들 어떻게 끄는 걸까)

 

 

 

 

우리는 리액터 1개로 감당해내지 못한 쉘터를 떠나 밖에 화로를 지폈다. 주말인데도 겨울이라 사람이 없다. 그렇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는 이런저런 쓸데없는 이야기를 시간 나누며 빨갛게 익어가는 솔방울만 바라보다 마무리!

 

발끝만 바라보느라 하늘을 올려다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