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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국토종주 & 그랜드슬램

동해안종주자전거길(강원) 5편 (지경공원~봉포해변)

by 서이__ 2023. 1. 31.

38선휴게소를 지나 양양 서퍼비치를 지날 때는 예전에 친구랑 같이 놀러왔던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새삼 리얼리틱한 벽화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좁은 자전거도로를 따라 달리다보니 하조대해수욕장이 보입니다. 

 

 

 

 

그리고 숲길을 따라 가다가

 

 

 

 

여기에서 네비가 약간 헷갈리는데 그대로 직진하시면 됩니다. 네비에는 약간 애매하게 좌측으로 빠져서 올라가라고 표기된 것처럼 보이는데 좌측으로 빠지지 말고 그냥 앞으로 직진!! 

 

 

 

 

그럼 이렇게 아기자기한 마을길을 지나

 

 

 

 

곧 동호해변인증센터로 가게 됩니다. 

 

 

 

 

이름이 동호해변인증센터니까 해수욕장옆에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인증센터는 긴 언덕을 올라야만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길 위에서 만나는 여러 라이더분들을 보며 속으로 동료애(?)를 불태우며 할 수 있다고 되뇌이게 됩니다. ㅎㅎ

 

할 쑤 이써어어~~~!!! ㅂㄷㅂㄷ!!! 

 

동호해변인증센터에서 다음 인증센터인 영금정인증센터까지는 약 22km 떨어져 있습니다. 거리는 멀지 않지만 이미 많은 거리를 달려왔기 때문에 오늘 일정은 중간지점인 낙산 해수욕장 인근에서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다소 지루한 직선구간이지만 은근 업다운이 반복되기 때문에 마냥 여유롭지는 않은데 이미 100km 이상을 달려온터라 다싫고 얼른 집에 가고 싶더라구요.. ㅠㅠㅋㅋㅋ

 

 

 

 

그래도 맞은편에서 오는 라이더분들 모습과 변화한 풍경에 기운내 달려봅니다.

 

가다보면 길을 건너야 하는 구간이 있는데요. 차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만큼 속도내어 달려오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하시면서 길을 건너시기 바랍니다 ^^ 

 

저는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낙산에 숙소가 밀집해있는 지역으로 ~~

 

 

 

 

저녁식사는 어김없이 물회로.. ^^ 

 

 

 

 

엄청 크고 유명한 음식점이었는데 역시나 제일 비싸고 양은 제일 적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상당히 맛있었어요. 동해안종주 기간 동안 먹어 본 물회 중 손에 꼽을 정도라고 생각되는데 뭔가 사과맛이 나는 새콤달콤한 맛이어서 굉장히 기억에 납니다. (그치만 역시 양이 너무 작.. ㅠㅠㅋㅋ)

 

몸은 지칠대로 지쳤는데 아직 어둠이 내리기도 전에 숙소에 들어가기는 역시나 넘나 아쉬운 것.. 자전거로 낙산 해수욕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기도 하고 캔맥주 사다 혼맥하며 하루를 마감하기로 했습니다. (취한 거 아님)

 

 

 

 

출발하기 전에는 동해안 종주를 하면 매일 일출을 보며 달리거나 해수욕장에 늘어지게 앉아서 캔맥주를 마실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었는데 맥주는 개뿔.. 체력이 안되니 아침마다 자기와의 싸움을 하며 일어나는 일이 반복됩니다. 

 

정신과 육체의 한판승 씨름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 목표치를 달성하면 숙소에 돌아와 씻고 옷가지를 세탁해서 수건으로 돌돌 잘 말려 탈수를 한 후 선풍기나 에어컨 근처에 널어두어야 하는데 이게 그렇게 귀찮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해야하는 거니까 내일도 가야하니까 하는 생각에 꾸역꾸역 빨래를 하고나면 티비 리모콘 한 번 만져볼 새 없이 기절했다가 다음날 새벽 알람소리에 내 육신이 아직 멀쩡한 지 조금씩 신경을 움직여 손가락 발가락을 움직여 보게 되는데요.

 

오늘도 어김없이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나 깊은 탄식을하며 주섬주섬 옷을 주워입고 나갑니다. 

 

아직은 캄캄한 새벽, 해풍에 굴러가는 깡통소리만 요란하게 들려옵니다.

 

 

 

 

낙산에서 잤으니 영금정인증센터까지는 약 14km 정도만 가면 됩니다. 동해안종주 전 일정을 통틀어 처음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무거운 몸을 질질끌고 새벽같이 나왔는데 바람이 심상치 않더라구요.

 

 

 

 

계속 동해안 라인을 따라 달리기 때문에 일출을 보며 달릴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등 뒤에서 퍼지는 여명 빛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잠시 일출타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해는 매일매일 뜨는데 동해에서도 일출을 본다는 것은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 아닌가봅니다. 아쉬운 마음에 가다서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다 조금 더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ㅎ

 

 

 

 

앗!? 설악산인가..?

이제는 강원도로 넘어왔기 때문에 산만보면 설악산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ㅋ

 

 

 

 

설마 저 대교로 올라가진 않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설악산 구경은커녕 설악대교를 올라야 합니다. 

 

 

 

 

설마 저 대교도 가는 건 아니겠지..?

 

 

 

 

거. 건너가라고..??

 

 

 

 

어차피 금강산도 못가는데 금강대교라도 기쁜 마음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페달링을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서 타고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보행자가 있다면 길이 좁아서 이 긴 거리를 끌고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마저도 아찔하긴 하더라구요. 

 

 

 

 

약간 번화가 같은 곳을 지나 속초등대전망대 진입로 직전에 영금정인증센터가 있습니다.  

 

영금정인증센터에서 다음 인증센터인 봉포해변인증센터까지는 약 5.4km 거리에 있습니다. 보통 20~30km 간격으로 인증센터가 있는데비해 굉장히 이례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금정인증센터에서 해안라인을 따라 달리게 되는데 이 구간들은 한번이라도 속초여행을 와봤다면 낯이 익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등대해수욕장을 지나 봉포머구리집으로 유명한 속초카페거리를 따라 달리게 되는데 켄싱턴리조트를 지나면 곧 도착하게 됩니다. 

 

 

 

 

제가 갔을 땐 바람도 많이불고 자전거도로 공사중이라 대략 난감한 상황이 계속 이어졌는데 공사가 끝났더라도 차도로 가는 편이... 

 

 

 

 

저는 결국 노면상태를 참지 못하고 차도로 내려왔는데 저만 그런건 아니었나 봅니다. ㅋ

 

 

 

 

귀여운 곰을 지나(켄싱턴리조트)

 

 

 

 

봉포해변 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영상으로 보는 동해안종주자전거길(강원)

https://youtu.be/oER6LHaZYQ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