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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일기

코오롱 등산학교 3주차 – 멀티피치 실전등반

by 서이__ 2024. 1. 3.

 

 

 

| 등산학교 3주차

 

3주차 4 29() / 실기 4 30() / 실기
08:00
도선사 주차장 집결
A그룹 : 크랙등반 로테이션 교육
B그룹 : 멀티피치 교육 등반
(북한산 백운대)
08:00
도선사 주차장 집결
멀티피치 실전등반
(북한산 노적봉)

 

 

, 주말에 오는데 가요??

이렇게 바람 부는데도 가요??”

 

종주할 무거운 박배낭 메고 16시간을 눈비 맞으며 걷고 날아갈까 한걸음 한걸음 어렵게 스틱으로 찍어가며 강풍을 헤쳐 걷기도 했는데 그저 어떠한 핑계든 만들어서 회피하고 싶어 연신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원래 일정은 A, B그룹으로 나뉘어 크랙등반 로테이션 교육, 북한산 백운대 멀티피치 교육 예정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기상악화로 인하여 토요일은 CAC산악문화센터 실내교육으로 대체 되었다. 실내교육은 2주차에 습득한 매듭법 연습 확보방법, 자일 사리는 방법 실내 구조물을 이용하여 실전과 동일한 방법으로 훈련하였다.

 

 

다음날, 북한산 노적봉 멀티피치 실전등반을 위해 오전 8 북한산 도선사 주차장에서 집결 조별 이동 하여 교육이 시작되었다.

 

 

이슬이 쌓이는 봉우리라는 뜻의 노적봉은 바람과 저체온증으로 사건사고가 많은 곳이라고 한다.어프로치(등반지점까지의 거리) 길어 자주 가는 곳은 아니라던데 기회가 되면 다시 가고 싶다.

 

 

 

꼼꼼하게 장비 체크 등반을 시작한다.

 

 

암벽 등반 40~50m 단위의 구간을 피치라고 하는데 루트가 하나의 피치로 이루어 있고 바닥에서 빌레이를 보는 단피치, 2 이상의 피치로 구성되어 있는 루트를 다피치 또는 멀티피치 클라이밍이라고 한다. 보통 단피치는 한번 등반하고 내려와 쉬기 때문에 그레이드가 높은 경우가 많아서 하드프리(Hard free climbing - 하드 프리 클라이밍)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하드프리는 보통 5.12 이상의 난이도가 높은 프리클라이밍을 뜻하므로 그냥 단피치와는 차이가 있다.

 

 

선등자가 확보물에 확보를 하며 등반을 시작하면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섞여 서로 조력하며 뒤를 따르고 마지막 후미자는 장비를 회수하며 따라가게 된다. 1피치를 오르면 이렇게 생긴 앵커(인공 확보물) 자기 확보를 하고 다음 사람 빌레이를 보면 된다.

 

 

1피치 자기확보 여유있는 모습

 

 

지난 수업시간에서 배운 크랙기술들을 활용하여 클라이밍을 나가면 된다. 줄이 꼬이고 갇혀있는 처럼 보이지만 나름 헤쳐 나가는 중이다.

 

 

어렵사리 올라가 확보한 좁은 바위틈 사이로 조그만 산비둘기 마리가 죽어 있었다.

죽은 비둘기가 있어요라고 읊조리니 저 아까 소리 질렀다가 선생님한테 혼났어요.”라고 동료가 답한다. 조그만 실수에도 생명을 잃을수도 있는 위험한 스포츠이므로 다른 등반자들이 놀라 동요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느새 북한산 노적봉 봉우리에 다달았다.

 

 

정상의 모습은 의외로 들떠 있기 보다 차분하고 분주했다. 각기 올라오며 사용한 등반 장비를 점검 정리하고 빌리거나 빌려준 장비를 회수, 반납한다.

 

 

하산에 불필요한 거추장스러운 장비를 벗어 던지고 암벽화를 등산화로 갈아 신는다.

 

 

이제야 보이는 정상의 풍경

 

 

모두 함께 고생했으니 기념으로 단체사진도 남겨본다.

 

 

하산할 때는 어떻게 가나 걱정했는데 노적봉은 클라이밍 하지 않고 걸어서 오를 수도 있는 봉우리여서 그냥 걸어 내려가도 되고 짧은 다운 클라이밍 하산하면 된다. 이렇게 커다란 바위 사이로 좁은 틈으로 지나 짧은 다운 클라이밍 구간이 나온다.

 

 

다운 클라이밍에 자신이 없다면 이때까지 장비착용을 벗어 던지면 안된다. ㅎㅎㅎ

 

 

이정도의 높이인데 위에서 서서 보면 생각보다 높이감이 있고 무섭다. 이제 겨우 등산학교 3주차 과정을 배우고 있는 쫄보는 안전하게 로프를 이용해서 내려 가는 방법으로 택한다. ^^; 등반으로 처음 올라간 봉우리라 그런지 아니면 바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이색체험 덕분인지 노적봉은 특별하게 느껴지는 같다.

 

 

 

| 등반용어

 

슬랩 (Slab) – 평평하고 매끄러운 넓은 바위(30~75 정도의 경사)

페이스(face) – 바위 면의 경사가 90도에 가까운 급경사면

크랙(Crack) – 바위의 갈라진 틈새

침니(Chimney) – 몸이 들어갈 있을 정도의 넓이를 가진 굴뚝 모양의 바위 틈새

 

째밍(Jamming) – 바위의 갈라진 틈새(크랙) 속에 , 또는 , 다리, 등을 넣고 비트는 힘에 의해 지지력을 얻는 등반 기술

레이백(layback) – 레이백은 사이드풀을 사용하고 있지만 상반되는 다른 홀드가 없을 사용되는 동작으로, 홀드에서 멀리 몸을 기울이고 균형을 잡으며 오르는 기술

스테밍(Stemming) – 넓은 침니나 오픈 형태의 양벽 면에 다리를 넓게 벌려 양발로 홀드를 취하여 지지력을 얻는 기술

 

볼더링(Bouldering) : 작은 암벽에서 로프, 하네스를 사용하지 않고 등반하는 행위

리드(Lead) : 안전벨트(하네스) 로프를 걸고 높이 12m 이상, 경사 90~180도의 암벽을 오르는 방식

자유등반(Free Climbing) :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사람의 능력만으로 암벽을 오르는 등반 형식

인공등반(Aid Climbing) : 자유등반과 달리 인공 보조물(볼트, 너트, 하켄 ) 이용해 오르는

빌레이(Belay) : 확보. 등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선등자 확보, 후등자 확보, 자기확보로 구분된다.

다이나믹 빌레이(Dynamic Belay): 로프가 확보 장치를 통해 지나치게 하여 추락 에너지를 흡수하도록 하는 확보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