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말레이시아

시티투어버스로 둘러보는 쿠알라룸푸르 1탄

by 서이__ 2023. 1. 31.

시티투어버스로 둘러보는 쿠알라룸푸르 1탄

 

이 나라 저 나라 여행을 많이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홉온 홉오프 시티투어 버스(Hop-on Hop-off City Tour Bus)를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타고 내린다는 뜻의 이 버스는 20세기 말 관광 서비스 시장에 등장했습니다. 주로 빨간색 2층버스 형태로 운행되는데 미국, 아시아 및 유럽의 30개국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은 생각하기에 따라 비싸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만약 당일치기 관광객이거나 스탑오버 여행자처럼 짧은 시간안에 모든 것을 다 둘러보고 싶다면 무조건 강추 드리고 싶은 버스이기도 합니다. 

 

우선 바투동굴에서 시티투어버스 매표소가 있는 부킷 빈탕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KL Hope-on Hop-off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쾌적한 KTM 코뮤터(통근열차)!!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많은 걸 제재하고 있습니다. ㅋ 키스 금지.. ㅋㅋ

 

 

 

 

버스 가격은 50링깃(한화로 약 15,000원), 관광명소가 있는 23개 정거장의 쿠알라룸푸르 필수 명소 40군데를 돌아 볼 수 있어서 언제든 원하는 장소에서 내려서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할 수 있거든요. 

 

버스는 오전 9시 ~ 저녁 6시까지 운행되고 각 정거장마다 5~7분 가량 쉬었다 가기 때문에 아주 빠른 속도로 셀카만 찍고 탈 수도 있고 외부가 트여있는 2층 자리에 앉았다면 내리지 않고도 충분히 셀카와 구경이 근거리에서 가능하고요.

 

 

 

 

약 3~40분 간격으로 배차되어 오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각 장소에서 충분히 즐기며 다닐 수도 있어요. 한번도 내리지 않고 투어버스를 탄다면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니 투어버스로 한번 쭉 돌고 어디에 다시 와서 볼까 고민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현재는 코로나로 2차 백신 접종자에 한해 탑승이 가능한데 마스크와 온도 측정은 필수입니다. 또 물을 제외한 음식물이나 음료수는 들고 탑승할 수 없으며 각 정거장에서 4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마지막 버스이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티켓은 현장에서도 구매 가능하지만 KLOOK, Booking.com, KKday, Tripcarte.asia, Fave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니 사전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 이스타나 네가라 Istana Negara

 

말레이시아의 공식 왕궁 이스타나 네가라! 쿠알라룸푸르 중심가에 있던 오래된 궁전이 워낙 크기가 좁았던 터라 2011년 북서부의 넓은 부지에 위치하게 되었는데요. 22개의 돔과 이슬람 건축 양식과 말레이 전통 양식이 혼합되어 지어진 왕궁입니다.

 

 

 

 

멀리서부터 존재감이 뿜뿜..

 

 

 

 

셀카도 좀 찍어보고..

 

 

 

 

왕궁에 노란 깃발이 있으면 왕이 있다는 뜻이라는데 아쉽게도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고 외부에서 근위병들의 교대식과 왕궁 외부 모습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왕이 있는 나라라고 하니 신기하기도 하고 어차피 시티투어 버스의 코스이기도 해서 왔는데 굳이 시간내서 올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투어버스를 탔다면 내려서 보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

 

 

 

 

누가 이 포즈로 찍길래 저도 부탁해서 똑같이 한 장.. ㅋ

 

 

| 국립 모스크 National Mosque

 

말레이시아 이슬람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손꼽히는 국립 모스크는 1965년 영국 건축가 하워드 애슐리와 현지 건축가 히삼 알바크리, 바하루딘 카심 세 명이 함께 설계한 곳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지역의 ‘그랜드 모스크’를 모티브로 했다고 해요.

 

하늘을 찌를 듯한 73m 높이의 첨탑 ‘미나레트’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의 13개 주와 믿음의 다섯 기둥을 의미하는 별 모양의 독특한 콘크리트 지붕이 인상적인 곳입니다.

 

 

 

 

말레이시아 이슬람의 상징인 만큼 약 15,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기도실을 만나볼 수있습니다. 기도실로 향하는 통로는 이슬람에서 순수를 뜻하는 흰색으로, 기도실은 형형색색의 유리와 황금빛 샹들리에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데 내부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남녀 구분 없이 팔다리를 가릴 수 있는 긴 옷을 입어야 하고 여성은 머리에 스카프를 둘러야 합니다. 입구에서 모자가 달린 보라색 망토 ‘차도르’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기 때문에 복장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

 

 

무슬림 기도하는 방법

 

 

 

얼마나 닦았으면 노출되어 있는데도 바닥에 먼지 한 톨 없습니다. 

 

 

 

넓은 부지에 잘 가꿔진 연못이나 분수, 정원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 메르데카 광장 Merdeka Square

 

메르데카는 ‘독립’을 뜻하는 말로 영국 국기를 철거하고 말레이시아 국기가 게양된 역사적인 장소였는데요. 광장 주변에는 볼거리가 많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 지역입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술탄 압둘 사마드 빌딩’이었는데 역시 쿠알라룸푸르를 대표하는 건물 중 하나더라구요. 영국 건축가 AC 노먼의 대표작으로 영국 통치 시기인 1897년에 지어졌는데 중앙에는 건물의 상징인 인도 사라센 양식의 41m 시계 탑이 있고 그 양쪽으로 계단이 있는 두 개의 타워가 있습니다. 식민지 통치를 위한 여러 정부 부처로 사용되었다가 현재는 정보 통신과 문화 관련 정부 부처, 일부는 박물관으로 개방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서 보면 요런 너낌입니다~

 

2층에 탑승하면 개방감이 좋고 재미있지만 매번 올라갔다 내려가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강한 태양과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중간에 안내리고 쭈욱 가실 예정이라면 1층에 탑승하시거나 중간에 한 번 이동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