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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 타만네가라!

by 서이__ 2023. 1. 31.

| 타만네가라 Taman Negara

 

<죽기 전에 봐야 자연 절경>, <말레이시아 서부의 아름다운 관광지> 타만네가라에 붙는 수식어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유독 마음을 사로 잡았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 이었다.

 

면적 3 6053, 인구 110 (1991), 길이 460㎞의 파항강() 흐르는 파항주에 속한 타만네가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이자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보호구역이다. 인도네시아 말로 Taman 공원, 정원’, Negara 국립, 공립이니 타만네가라 국립공원은 결국 국립공원 국립공원이지만 그냥 알고만 있자. (그냥 그렇다고 합니다..)

 

 

| 타만네가라 가는 방법

 

타만네가라에 가는 방법은 현지 투어사에 숙소, 투어, 식사가 포함된 패키지 투어 신청을 하거나 교통편만 구매 숙소나 투어는 개인적으로 예약하는 방법이 있다. 당연히 후자의 경우가 저렴하지만 타만네가라는 일반적인 여행지와는 조금 달라서 투어 패키지로 여행하길 추천하고 싶다. 제대로 여행하고 싶다면 1 2일은 너무 짧아 추천하지 않고 2 3일을 추천한다.

 

 

| 자유여행 or투어 패키지 ??

 

타만네가라는 말레이시아 정부에서 관리하는 국립공원이자 보호구역이기 때문에 출입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도심 관광지나 관광 특구와는 조금 다르고 그냥 어딘가에 떨어트려진 기분이라 사전에 공부하지 않고 도착하면 도대체 해야 하는 , 어디를 가야 하는 도통 없다.

 

낯선 여행지에 혼자 떨어진 느낌이 아니라 그대로 밀림이나 정글 체험을 하겠다고 놓고 안에 혼자 떠돌아 다니겠다는 용감무쌍을 떠나서 너무나도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어차피 숲속에서 혼자 있는 것도 없다.(…)

 

자유여행을 하겠다면 패키지 투어에 쫓기듯 여행하지 않고 느긋하게 패키지를 나누어 즐기겠다는 밖에는 일이 없는 곳이기도 해서 무조건 패키지 투어를 추천하고 싶다.(이유는 나중에..)

 

 

| 어쨌든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

 

쿠알라룸푸르(KL)에서 제란톳(Jerantut)으로 다음, 버스나 택시 또는 배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 제란톳(Jerantut) – 소요시간 : 약 3시간 반

제란톳까지 가는 방법은 여행사 밴을 타거나 일반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되는데 Titiwangsa에서 출발하는 것과 TBS에서 출발하는 있다. (시외버스 편도 5200, 여행사 2만원)

 

TBS에서는 하루 3회정도 운행하고, 티티왕사의 Bus Terminal Perkeliling에서는 그보다 많이 운행한다. 코스에 따라 TBS에서 티티왕사를 거쳐가는 경우도 있는데 TBS에서 티티왕사까지 소요시간은 15분에서 막힐 경우 최대 40 이상도 소요되므로 차를 타는 것을 추천한다.

 

 

이지북 : 승차권 예매 사이트

https://www.easybook.com/

 

쿠알라룸푸르 TBS(Terminal Bersepadu Selatan) 공식 사이트

: 버스회사, 시간표, 편의시설 등을 찾아볼 있다.

http://www.tbsbts.com.my/

 

 

제란톳(Jerantut) > 쿠알라 타한(Kuala Tahan) – 소요시간 : 약 1시간 30분

제란톳(Jerantut) > 쿠알라 템블링(Kuala Tembeling jetty) > 쿠알라 타한(Kuala Tahan) – 소요시간 : 약 3시간

 

제란톳에서 쿠알라타한으로 가려면 여행사 , 지역 버스나 택시, 보트를 이용하면 된다. 제란톳에서 차량 이용 1시간 30 소요, 쿠알라 템블링에서 보트를 타고 가면 3시간 소요된다. 보통 관광객들은 이색체험을 위해 보트를 선호하는데 쿠알라룸푸르에서 오는 투어 패키지 여행사들도 배를 타고 들어간다.

 

배를 타려면 쿠알라 템블링 제티라는 선착장까지 가야하는데 제란톳에서 아주 멀지 않으니 택시를 타도 된다. 보트는 오전 8 ~ 오후 2, 하루 1 ~ 2 운행하므로 시간을 맞춰야 한다. 요금은 1인당 RM35 ( 14,000)

 

 

 

오래걸려도 보트는 못참지. 가는동안 물소를 있다는 말에 당장 구매!

 

 

 

 

3시간이나 가야 하니 근처에서 요기거리를 사왔다.

테이크아웃 커피와 말레이시아 디저트(Kuih talam, Kuih Seri Muka)

 

 

타만네가라의 베이스캠프 타운인 쿠알라타한에는 많은 숙박시설과 여행사, 식당이 있는데 도착하면 안내센터에서 여행사를 주선해주기 때문에 투어+숙박 예약을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하는 풀패키지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알찬 구성이므로 현지 여행사와 흥정을 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쿠알라템블링에서 타만네가라 입장 퍼밋과 보트, 캐노피워크, 정글 트레킹만 신청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풀패키지 구입 안한 엄청 후회된다. 돈이 아까웠다기보단 별로 필요 없을 같아서 신청 안했는데 제대로 둘러보지 못하고 기분이다. ㅠㅠ

 

 

 

 

이렇게 일렬로 좁은 보트를 타고 간다. 정원이 얼마 되지 않지만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배에 올라 탔다는 사실만으로 재미있다. 배에 올라탄 사람들과는 선택의 여지없이 3시간 동안 함께해야 하므로 결국 친해지게 되어 있다. 보통 길지 않은 일정으로 오기 때문에 타만네가라 이후의 여행 일정을 공유하며 행선지를 같이 하기도 한다.

 

 

 

 

배에서 야생 물소를 본다는 것만으로 마치 아마존 밀림을 구경하는 기분이 들어 무척 신나있었는데 물소는 생각보다 멀리 있었다. 3시간 내내 누런물의 변화없는 풍경과 물소는 별감흥이 들지 않았다. ..

 

 

 

 

도착해서 숙소를 찾으려고 구글지도를 켰는데 길이 나와있지 않아서 고생 했다. 짐은 많지 않아 작은 배낭에 에코백 하나 달랑 들고 다녔는데 말레이시아 남자가 엄청 낡은 차에 창문을 내리고 둠칫둠칫 음악을 울리며 숙소까지 태워주겠다고 따라오는 통에 잔뜩 긴장이 됐다.

 

혹시나 납치라도 되는 것이 아닐까 싶어 남자가 문을 열면 어디로 뛰어야 하나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리며 걸었는데 계속 거절했더니 숙소 위치를 알려주고 쿨하게 떠났다. 반전은 숙소 위치가 차로 가지 않아도 정도로 굉장히 가까운 거리였다는 도대체 어디로 데려가려고 했던 걸까..;

 

나쁜짓은 얼굴보고 하지 않는 다는 말을 상기시키며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왔는데 신발옆에 고양이들이.. ㅋㅋ 매트가 깔려있는 보니 아무래도 이녀석들 보금자리인가보다.

 

 

 

 

선착장 근처에 있던 수상 레스토랑을 찾았다. 근처에 슈퍼같은 보이질 않아서 든든하게 먹어두기로 했다. 수상 레스토랑이라고 해봐야 특별한 없었지만 한번씩 꿀렁꿀렁 흔들리는 바닥이나 끼익끼익 울리는 소리 덕에 외롭지 않았다.

 

 

 

 

밥먹고 나오니까 다른 배들이 보였다.

뚜껑있는 배를 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정글 투어를 가는 배인 싶다.

 

파항주 내륙에는 산이 많고, 중부와 해안에는 넓은 평야가 있지만 대부분이 밀림이다. 주의 북동부에 있는 타만네가라에는 높이 2,190m 타한산() 포함하여 수천 종에 이르는 동식물이 서식하는데 세계에서 생물다양성이 최고 수준이다. 아마존이나 콩고보다 오래전인 1 3,000 전부터 육지였지만 빙하기에도 번도 얼지 않아 숲의 나이를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정글이니 공룡이 어슬렁거릴 때에도, 포유류의 최초 조상인 작은 동물들이 진화를 시작할 때에도, 꽃을 피우는 식물이 지구상에 처음 나타났을 때에도 이곳에는 숲이 있었다.

 

 

 

 

| 캐노피 워크웨이 Canopy Walk Way

 

높이 40m, 길이 530m 세계에서 가장 캐노피 워크웨이는 타만네가라에서 가장 흥미로운 활동 하나다. 커다란 나무에 나무와 나무를 연결하여 만들었는데 못은 사용하지 않았다. 사실 정도 높이 되는 나무는 전세계에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 길을 걷는 것도 흔치 않다.

 

 

 

 

| 정글 트레킹

 

정글 트레킹은 현지 가이드와 동행을 해야만 투어가 가능하다. 열대 정글이기 때문에 길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투어는 그룹으로 진행하는데 험한 산길을 올라가는 코스와 데크길을 이용한 코스가 있다.

 

 

 

 

정글 트레킹이라고 해서 기대했지만 특별한 없고 현지 가이드가 신기하게 생긴 식물이나 동물들을 직접 보여준다. 그런데 검색해보면 다들 개미만 보고왔다고 한다.

 

 

 

 

나도 개미만ㅋㅋㅋ

 

 

신기하게   생겨서   찍어본   나무 …

 

 

일정을 마치고 숙소에만 있기 심심해서 혼자 트레킹을 다녀왔다. 그렇게 멀리 것도 아니었고 데크길이 평탄하게 설치된 일반적인 트래킹 코스였는데 숲은 깊어지는데 사람이 너무 없어서 돌아왔다.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간단하게 손빨래한 옷가지를 널고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피가 난다고 소리쳤다. 처음엔 장난인 알고 무시했는데 다리를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트래킹하는 동안 열대 거머리가 신발을 타고 바지 속으로 올라간 모양이다. (태어나서 거머리 처음 물려봤다…)

 

 

 

 

간지럽거나 따끔하지도 않았는데 언제 이렇게 물렸나 했더니 원래 거머리가 마취성분인지 뭔지가 나와서 통증이 없단다. 나중에 인터넷에 찾아보니 타만네가라 거머리 괴담이 있었다.

 

정글 트레킹 투어 가이드는 영어로만 진행되는데 투어 갑자기 가이드가 뭐라고 외치니 모든 관광객이 재빨리 우비를 꺼내 입더란다. 영어를 못하던 관광객이 하늘을 올려다 보니 비가 같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우비를 입나 의아해 하고 있던 숲에서 열대 거머리떼가 비처럼 얼굴위로 떨어졌더란다. 그리고

 

거머리에 물린 부위는 일주일이 넘도록 피가 멈추질 않았다. 대일밴드를 붙이면 괜찮다가 멈춘 같아 밴드를 떼면 다시 피가 났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다리에는 흉터 남아 있다.

 

어쨌든 사건 이후로 겁쟁이 쫄보가 되어서 아무리 쉬워보이는 코스라도 절대로 정글에는 혼자 가지 않게 되었다. 무셔무셔..